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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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만지고 도망친 남성 붙잡았는데 "그냥 보내주자고?"

해당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여대생 A씨는 동기들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MT를 떠났다.

한창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중 주변에 있던 남성 B씨가 다가오더니 A씨 친구의 가슴을 만지고 도망쳤다.

다행히 함께간 동아리 남자 선배들이 B씨를 데려왔고, B씨는 무릎을 꿇고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A씨는 본인이 당한 일은 아니었지만 명백한 성추행범인 B씨를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정작 성추행을 당한 친구는 울고만 있었고, 당황한 남학생들도 어쩔줄 몰라 "그냥 보내주자"고 입을 보았다고 한다.

결국 B씨를 보내준 A씨는 "뭔가 상황이 허탈하고 짜증났다"며 "내가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했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까 두려워졌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과 함께 올렸다.

이어 "그냥 다들 쉬쉬하는 게 정상인 건가 고민이 든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