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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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바퀴벌레 239만마리···5년새 28.5% 증가

 

지난해 실내에 서식하는 바퀴벌레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는 지난해 해충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발견된 바퀴벌레가 239만4222마리로 전년의 202만6443마리보다 18.1%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연 평균 수치인 186만3658마리와 비교하면 무려 28.5%가 늘어난 셈입니다.

바퀴벌레 배설물에는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가려움증, 피부염, 피부괴사, 천식, 건초열 등의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사람 대변을 잘 먹기 때문에 여러 병원체도 퍼뜨린다. 특히 몸 길이가 1.1cm에서 1.4cm 정도로 집에서 서식하는 바퀴벌레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은, 독일바퀴가 77%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견된 독일바퀴는 188만4000여마리로 5년 연평균인 144만4000여마리보다 30% 이상 웃돌았다.

몸길이가 2cm에서 2.5cm로 중형인 일본바퀴는 지난해 33만2900여 마리가 발견돼 그 다음으로 많았다.

덩치가 3.5cm에서 4cm 정도로 크고 더듬이가 긴 미국바퀴도 계속 늘어나 지난해 6만1900여 마리가 발견됐다.

세스코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해충 활동시기와 번식 속도가 빨라져 바퀴벌레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며 "도심지 개발 등 때문에 외부 서식처가 파괴됨에 따라 내부 침입 개체가 증가해 건물 내외부에서 더 많이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퀴벌레가 자주 발견되는 집안 구석이나 싱크대 밑 등을 꼼꼼하게 청소해 바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