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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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우리 코앞까지 왔다 갔다…연천 GOP 1km까지 잠행·모종의 지시한 듯

지난 5월 초 김정은 주솽 노동당 위원장이 서해 연평도에서 가까운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하는 모습. 김정은은 이달 초 중부전선의 최전방 소초까지 잠행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 군은 모종의 지시를 했을 것으로 판단, 대비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 군 바로 앞까지 비밀리에 왔다 간 것으로 드러나 북한 최전방 군부대에 모종의 지시를 한 것이 아닌가 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김 위원장이 북한 군에 어떤 임무를 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나름의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정부 소식통은 "이달 초 김정은이 보름간 종적을 감췄을 때 중부전선 최전방인 (경기) 연천지역의 우리 군 GOP(일반전초)에서 약 1㎞ 떨어진 최전방 북한군 소초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의 2차 시험발사 경축연회에 참석한 뒤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후 보름만인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 시찰 모습이 노동신문 등에 나왔다.

김정은은 최전방 소초를 잠행한 일주일 뒤 전략사령부를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찾은 북한군 소초는 남쪽으로 산악지역과 하천이 있어 기습 도발에 유리한 곳으로 우리군이 주목하는 곳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