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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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대출시장 잡아라”… 판 키우는 금융권

카드·은행까지 중고차오토론 대열에
국내 중고차 시장은 매년 규모가 커지는 황금시장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0년 273만대였던 중고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8만대로 6년 만에 38.4%(105만대) 증가했다. 2016년 180만대의 신차가 시장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중고차 평균 가격은 700만원을 감안하면 지난해 중고차 시장 규모는 30조원에 육박한다.

정부 정책도 시장에 우호적이다. 중고차 시장 선진화 정책으로 중고차의 평균 시세를 주기적으로 공개할 뿐 아니라 올해부터 중고차를 사면 구입 금액의 1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득이 안 좋아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이 중고차를 구매했다면 지금은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들도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커지는 중고차 시장…카드사들도 중고차 오토론 속속 진출

중고차 시장이 커지자 신차 위주로 자동차 대출 상품을 취급하던 금융권도 속속 중고차를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체 중고차 매매서비스 ‘신한카드-차투차’가 대표적이다. 여기에서 중고차 구매 후 최대 1년간 보증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차투차 워런티’ 연장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투차 워런티’ 서비스는 중고차 구매 시 기본 180일/1만km, 중고차 구매 및 판매를 하는 대차 시 365일/2만km까지 연장보증을 해주는 특별한 보증 서비스다. 일반적인 중고차 연장보증서비스와 달리 소비자 부담금과 같은 추가비용 없이 보증수리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한카드는 일부 제휴사와 함께 중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C-Plus 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것은 제휴사에서 신한카드로 중고차 대금을 결제하면 그 결제 대금을 연 6.9~15.9% 금리로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결제액에 대해 사용하는 카드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나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오는 12월 말까지 중고차 구매 시 손님들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중고차 외에 국산차와 수입차의 신차뿐만 오토바이 전 차종도 포함된다. 해당 차량을 판매하는 전 가맹점에서 하나카드로 결제할 시 결제 금액 대별로 캐시백을 차등지급한다. 만약 고객이 ‘선입금 방식’을 택할 경우, 차량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1.5%가 캐시백된다. 또 신용카드 방식을 택할 경우, 차량 결제 금액이 500만원 이상일 때 1.0% 캐시백된다. 마지막으로 체크카드 방식은 차량 결제 금액이 2000만원 이상 시 1.2% 캐시백된다. 롯데카드의 경우, ‘롯데 벡스 플래티넘카드’로 중고차 등을 구매할 때 결제금액의 2%를 포인트 적립해준다. 


◆은행권, 중고차까지 오토론 서비스 확대 경쟁

신차에만 집중하던 은행권 오토론도 중고차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중고차플랫폼 핀카와 제휴를 맺고 ‘원큐 오토론 중고차구입자금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에 하나은행에 중고차 구입자금을 신규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등급, 대출금액·기간, 기준금리와 무관하게 연 4.2%의 대출금리가 제공된다. 신청 즉시 7000만원 한도로 대출가능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급여소득자 또는 개인사업자의 구분 없이 중고차 구입가 이내에서 최대 120개월까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우리은행도 지난 5월부터 신차에만 한정됐던 ‘위비 모바일 오토론’을 중고차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대출한도를 확인할 수 있고 무방문 무서류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대출대상은 SGI서울보증 심사 기준을 충족한 직장인 및 개인사업자이고 대출한도는 최대 7000만원, 만기는 최장 10년이다.

BNK금융그룹 산하 부산은행이 중고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내놓은 ‘BNK중고차 오토론’도 눈에 띈다. BNK중고차 오토론은 SGI서울보증과 연계한 담보대출과 본인의 신용과 소득에 따른 신용대출 두 가지다. 신용대출의 경우 은행권 최초로 개인 간 거래된 중고차도 대출이 가능하다. 보증보험 담보대출은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부산은행이 지정한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서 보증한 중고차를 구입하면 금리를 0.5% 추가 우대한다. 신용대출도 최대 3000만원까지 중고차 구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중고차 시세와 매물 등 정보를 제공하는 ‘신한 중고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들은 신한 중고차 서비스를 통해 중고차 시세 확인, 실매물 확인, 중고차 매물 검색 등과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중고차 시세 확인 서비스는 실거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확한 평균 가격 정보를 제공해 적정한 중고차 매매가를 확인할 수 있다. 중고차 매물 검색 서비스는 현재 판매 중인 다양한 중고차 매물 정보를 제공한다. 또 신한은행의 ‘신한 MyCar 중고차대출’은 기존 중고차 할부금융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취급수수료를 없애고 자동차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을 면제해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부담을 최소화했다.

KB국민은행은 은행 방문 없이 자동차대출 신청이 가능한 모바일 전용 ‘KB 모바일 매직카 대출’을 출시했다. KB 모바일 매직카 대출은 자동차 구입 자금이 필요한 고객이 KB스타뱅킹에서 대출을 신청하고 KB매직카 전담센터를 통해 매매계약서 등 자동차 구입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영업점 방문 없이도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최고 7000만원, 대출기간은 5년이다. 특히 대출심사에 필요한 재직과 소득입증서류를 자동으로 반영하는 핀테크 기술을 적용해 고객은 소득입증서류를 준비할 필요가 없이 자동차 구입 관련 서류만 준비하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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