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방송된 JTBC <믹스나인>은 새로운 형식의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YG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이 직접 여러 소속사를 돌아다니며 아이돌 새싹들을 만난다. 그런데 그가 이 ‘새싹’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들이 그에게 ‘독설킹’, ‘자존감 도둑’ 이라는 별명을 붙이게 된 계기가 된 양현석의 말말말. 어느 정도인지 직접 읽고 판단해보자.
“왜 우리 애들(YG소속 아티스트)은 나한테 이런 거 안 해주지?”
-첫 방송. 짧은 치마 망사스타킹 신고 춤추는 연습생들을 보고 활짝 웃으며
“얘가 이렇게 건방을 떤다니까”
-첫 방송. 주차장에 세워진 용감한 형제의 마이바흐를 보고
“제가 아는 ‘매니저’에요”
-두 번째 방송. b1a4가 소속된 WM엔터테인먼트 이원민 대표를 만나
“은퇴할 나이인 것 같은데? 이 나이 동안 뭐했나?”
-두번 째 방송. 28살 연습생 김소리에게
“몰랐다. 얘기 안 해주더라”
-세 번째 방송. 11년 함께했던 공민지의 현 소속사에서, 그가 여기 있는지 몰랐다며
“이름 지은 사람 죽이고 싶었다”
-세 번째 방송.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을 언급하며
-첫 방송. 짧은 치마 망사스타킹 신고 춤추는 연습생들을 보고 활짝 웃으며
“얘가 이렇게 건방을 떤다니까”
-첫 방송. 주차장에 세워진 용감한 형제의 마이바흐를 보고
“제가 아는 ‘매니저’에요”
-두 번째 방송. b1a4가 소속된 WM엔터테인먼트 이원민 대표를 만나
“은퇴할 나이인 것 같은데? 이 나이 동안 뭐했나?”
-두번 째 방송. 28살 연습생 김소리에게
“몰랐다. 얘기 안 해주더라”
-세 번째 방송. 11년 함께했던 공민지의 현 소속사에서, 그가 여기 있는지 몰랐다며
“이름 지은 사람 죽이고 싶었다”
-세 번째 방송.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을 언급하며
이처럼 매 회마다 새로운 막말들로 시청자들을 놀랍게 한 양현석은 단 세 번의 방송 만에 ‘독설킹’으로 등극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비좁고 가난한 내면을 가졌구나’, ‘한 사람의 인생사를 한 마디로 쓸모없는 것처럼 폄하하다니’ 라며 거센 비판을 가했다.
계속된 논란에 힘입어, <믹스나인>은 지난 13일 비드라마 부문 온라인 화제성 주간 1위에 우뚝 섰다. <믹스나인>의 시청률이 첫 회 1.9% 이후 2회 1.5%, 3회 1.7%를 기록하며, 지지부진한 기세를 이어간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얗현석의 막말이 <믹스나인> 의 화제성을 위해 연출된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이전부터 YG의 소속 아티스트들은 그의 언행에 대해 언급해왔다. 2NE1의 씨엘은 과거 SBS 강심장‘에 출연해 “콘서트 현장을 찾은 사장님이 리허설을 보며 ’진짜 못생겼다고‘ 말해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같은 그룹에 소속된 산다라박 역시 과거 유튜브를 통해 “안무 연습을 지켜보던 사장님이 ’없는 가슴이지만 좀 내밀어봐‘ 했다” 고 털어놓은 적 있다.
<프로듀스101>의 성공 이후, <아이돌 학교>, <믹스나인>, <더 유닛>등 다양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2017년 이뤄진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희망 직업을 정할 때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정보 수집 경로는 방송(54%) 이라고 한다. 아이돌은 청소년들이 꿈꾸는 ’선망의 직업‘ 이 됐고 양현석과 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은 ’성공의 아이콘‘이 됐다. 양현석의 독설은 단순히 그 말을 듣는 연습생들에 상처를 주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그의 독설이 전파를 타고 방송되는 순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날선 말‘을 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사회에 던지는 셈이다.
소셜 팀 social @segye.com
사진 = JTBC, SB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