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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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광풍’ 비트코인 이틀 새 40% 폭락

11일 선물거래 개시·규제 우려 / 美 가상화폐 시장서도 21% ↓
올 들어 폭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선물시장 거래 개시를 앞두고 급락했다.

10일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1비트코인이 1399만8000원까지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됐다. 이틀 전 최고 가격(2480만원)보다 40% 넘게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6일 1000만원을 넘어선 뒤 11일 만에 2000만원까지 돌파하면서 과열 우려를 낳았다.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도 8일 오전 10시30분 1만7638달러에서 10일 오후 3시에 1만3853달러로 21%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의 추락은 비트코인 선물거래 개시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는 11일 오전 8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도 18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선물거래 개시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량이 요동치면 거래가 제한되거나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한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거래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한국은 당국의 비트코인 규제 움직임까지 더해져 이날 하락폭이 다른 나라보다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다음주 ‘정부 가상통화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 회의를 갖고 정부 차원의 규제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비트코인 투자금액이나 투자자격을 제한하는 등의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