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이 가장 크게 기억하는 사건이라면 역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이다. 천안함 폭침 사건은 2010년 3월26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순찰하던 천안함이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사건으로, 해군 장병 46명이 숨졌다. 정부는 북한 잠수정이 어뢰를 발사해 천안함이 침몰한 것이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건을 두고 일부에서 “북한이 저지른 짓이 아니다”며 좌초설, 기뢰 충돌설 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북한이 우리의 목숨을 노릴 수 있다는 걸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조금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2002년 6월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도 있었다.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이때, 북한은 해군 고속정에 공격을 가해 30여분간 양측이 교전을 벌였다. 북한은 3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퇴각했지만 우리군 역시 6명의 전사자가 나오고 19명이 부상했다. 당시에는 월드컵의 열기에 묻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비난이 컸다.
2003년 8월2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북한과 덴마크의 배구경기에서 북한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