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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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학생 78% '20대에 결혼'..'혼전순결' 56%가 필요하다

일본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20대에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결혼하고 싶다‘는 의견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일본의 한 연애 정보회사가 지난달 자사 앱에 등록한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입학 후 세운 목표'와 연애·결혼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20대에 이루고 싶은 일 중 취업이 82.6%로 가장 많았고, 결혼은 77.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출산과 육아를 원하는 이들도 33.2%로 높게 나타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또 이들 79.4%는 ‘양측 부모에게 정식으로 인사 후 교제한다’고 답했으며, 여성은 ‘남자친구 의견에 따르겠다‘고 76.8%가 답했다.

연애에 관한 부분에서는 남성 64.2%가 ‘데이트비는 남성이 책임진다’고 생각한 반면, 여성 45.3%는 ‘남성이 일방적으로 데이트비를 책임지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더치페이한다‘는 의견은 87%로 높게 나타났다.

'20대의 연애가 당연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 64.8%, 여성 78.4%로 여성이 연애에 대해 다소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혼 후 생활에서는 여성 72.5%가 ‘가사는 여성이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으며, 육아 70.6%, 식사준비 65.8% 등 이들의 어머니 세대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조사를 진행한 기업 컨설턴트는 “‘결혼해서 평생 함께할 파트너를 얻고 싶다’. ‘빨리 결혼해서 자녀를 낳아 안정을 찾겠다‘ 등 전통적인 가족관계를 중시하는 모습은 세대와 관계없이 공통된 생각인 듯하다”며 “불안이 가중하는 현대 사회에서 결혼을 통해 안정감을 찾으려는 젊은 층이 늘어난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다소 보수적인 모습도 보였다. 조사대상 남녀 56.3%는 ‘결혼 전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