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오타니 '홈런·도루·승리투수' 모두 기록한 AL 두 번째 선수

오타니 LA 에인절스 인스타그램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또 다른 기록을 더했다. 이번에는 도루를 추가하면서 진기록 작성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지난 24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동점 적시타에 이은 도루로 팀의 5-4 역전승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오타니는 1-3으로 뒤진 9회 만루 기회에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을 기사회생시켰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루에 있던 오타니는 상대의 견제가 느슨한 틈을 타 2루로 기습적으로 뛰어 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첫 도루였다. 이어 나온 시몬스의 적시타 때 오타니까지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오타니는 그 기세를 이어 25일 토론토전에서는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8-1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안타 두 개는 모두 2루타였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8에서 0.319(94타수 30안타)로 올랐다.

오타니의 기록은 계속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고 있다. 일단 오타니는 투수 중 안타·2루타·3루타·홈런·도루를 모두 기록한 현역 4번째 선수가 됐다. 앤드루 캐시너(볼티모어), 콜 해멀스(텍사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만이 이 기록을 달성한 현역 투수다.

뿐만 아니다. 오타니는 단일 시즌에 홈런·도루·승리를 기록한 역대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선수로 기록됐다. 1972년 블루 문 오돔(당시 오클랜드)이 15승, 그리고 2홈런과 4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