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하이브리드 시장서 ‘씽씽’

아이오닉·니로 앞세워 1∼4월 판매 7% ↑ / 점유율 16% ‘역대 최고’… 2위 포드 맹추격

현대·기아자동차가 친환경차 아이오닉·니로의 선전에 힘입어 미국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27일 미국 친환경차 매체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4월 미국 시장에서 니로 7927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4836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1664대, K5 하이브리드 1503대 등 총 1만5930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이 10만4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것에 비춰보면 더 두드러지는 성적이다.

업체별로 보면 일본 도요타가 지난해 1∼4월 대비 9.7% 감소한 5만6791대(렉서스 포함)를 팔아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21.3% 감소한 1만9583대를 판매한 미국 포드였다. 현대·기아차는 3위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 점유율은 계속 증가 중이다. 처음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시작한 2011년 점유율이 7.5%에 그쳤으나 니로가 투입된 지난해 14.6%까지 올랐다. 올해 1∼4월 점유율은 15.9%로 역대 최대다.

포드와의 격차도 계속 줄고 있어 올해 현대·기아차의 2위 자리 탈환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2016년 8.0%포인트 차이였던 포드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5.6%포인트, 올해 1∼4월 3.6%포인트까지 줄어든 상태다. 1위 도요타는 프리우스 등을 앞세워 50% 이상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김승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