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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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색] 삼바 회계 논란, 이제 공은 증권위로…어떤 결과 나올까?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분식회계 의혹을 놓고 감리위원회가 수차례 회의를 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리 못했습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감리위 회의에 참석한 이들 중 고의적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본 위원이 3명, 고의성이 없다는 이가 3명으로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금융감독원 편에 설 것으로 예상됐던 금융위원회 관료들의 의견도 엇갈렸습니다.

삼바는 분식회계 여부를 최종 결정짓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금융위의 징계 수위를 최대한 낮추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실제 최종 판단은 증선위에서 내려지며, 과징금 부과액이 5억원을 상회하면 의결 후 금융위 회의를 한 차례 더 거쳐야 합니다.

증선위에서도 삼바 분식회계 및 고의성 여부를 놓고 마라톤 회의가 거듭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감리위 결과는 결정사항이 아닌 증선위 회의 참고사항으로, 의견이 제출되는 수준이라 이번처럼 다양한 의견이 엇갈린 경우 증선위에선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감리위까지는 회계적인 이슈에 주로 집중하는데, 증선위는 산업적인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보기 때문에 이번처럼 '무혐의' 의견이 3명이나 있는 경우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 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