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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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원전 작업자 사망.."2년간 방사능 오염수 탱크서 작업"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철거작업을 담당해온 50대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후쿠시마 원전 일하는 작업자 모습. 보호복으로 무장하고 있다.
7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 전력은 6일 원전 협력업체 직원인 50대 남성 근로자가 작업을 마치고 나오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남성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원전 내 방사능 오염수 탱크 도장작업에 사용하는 발판 해체 작업 등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남성은 보호복으로 무장하고 이날 오전 8시 작업을 시작. 휴식시간은 오전 10시 40분쯤 화장실에서 한 차례 구토했다. 그후 오후 1시 45분쯤 동료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오후 4시 사망이 확인됐다.

남성은 작업 전 진행한 간이 건강 검진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과거 병을 앓은 적이 있었지만 신체에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쿄 전력이 작업자가 사망한 원인을 등을 숨기고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남성이 고령에다 방사능 오염수를 모아둔 저장 탱크에서 2년간 작업한 점 등을 이유로 ‘방사선에 피폭돼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고 있다.

그러면서 작업과 사인의 인과 관계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점을 문제시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