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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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건강한 나들이를 위한 '식중독 예방' 요령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역축제 등 각종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 도시락 등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 식음료 준비·보관·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30일 식약처에 따르면 가을철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하지만 낮 기온이 높아 식중독균이 잘 증식할 수 있어 식중독이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계절별 식중독 평균 발생 건수(괄호는 평균 환자 수)를 살펴보면 3월부터 5월까지는 평균 83건(총 1702명), 6~8월은 106건(총 2780명), 9~11월은 81건(총 1144명) 그리고 12~2월은 61건(총 618명)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계절별 식중독 평균 발생 건수와 환자 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가을철 나들이 시, 안전한 도시락 준비·보관·섭취 요령은 다음과 같다.

도시락을 준비할 때는 △조리 전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고 △과일·채소류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으며 △조리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고 △음식은 1회 식사량만큼 준비하고 밥과 반찬은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따로 담는다. 특히 김밥을 준비할 때는 밥과 재료들을 충분히 익히고 식힌 후에 담는 게 좋다.

조리된 식품은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으며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하여 10℃ 이하에서 보관·운반하고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도시락을 먹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고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 오래 보관되었던 식품은 과감히 버리며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준비하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남은 음식과 음료수는 장시간 이동 중 식중독균 증식 우려가 있으므로 집에 챙겨와 섭취하지 않는다.

식약처 관계자는 “음식물 취급과 섭취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건강하고 즐거운 가을 여행이 될 수 있다”며 “평소 식중독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실천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