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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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北주민 1000만명 영양실조”

“인도적 지원, 제재 포함 안 돼… 올 北 식량지원 5200만弗 필요”
북한의 식량난으로 주민 1000만명이 영양실조 상태에 있어 국제사회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다.

WFP는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인도적 원조를 필요로 한다”고 발표했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와 함께 북한에 식량 원조를 하고 있는 WFP는 매달 약 65만명에게 영양 성분이 강화된 곡물과 비스킷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 5월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서 탈북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꽃제비 시절 경험담을 연극으로 선보이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WFP의 헤르버 페르후설 대변인은 이날 “예산 부족으로 이들에게 공급하는 영양과 보건 프로그램을 삭감해야만 할 처지”라며 “올해 이뤄진 일부 (원조) 진전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광범위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북한 전역에 더 많은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적인 지원 활동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에 포함되지 않지만, 운송 회사를 포함해 일부 공여자들과 회사들이 북한의 원조 프로그램에 관여하거나 자금 지원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WFP는 올해 북한 식량 지원을 위해 5200만달러(약 589억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