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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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문건' 작성 관여 의혹, 한민구·김관진 피의자 소환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군 검찰과 함께 지난 7월 26일 합동수사를 시작한 이후 84일 만에 본격적인 윗선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은 18일 한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을 합수단이 위치한 서울동부지검으로 불러 조사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 사건 주요 피의자로서 진술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두 사람을 같은 날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합수단에 출석하면서 “계엄령 문건 작성에 관여했냐”는 질문에 “관여한 바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합수단은 두 사람을 상대로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청와대 등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앞서 전날 계엄령 문건에서 계엄사령관으로 적시된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을 소환해 문건작성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