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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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출판 생태계 구축에 머리 맞대다

평창서 ‘2018 출판경영자 세미나’/ 8년 만에 재개… 산재한 현안 논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책을 만들어 지식을 공급하는 국내 출판 지식인들이 8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출판 유관단체 인사 200여명이 참여해 도서제작 노하우를 상호 공유하는 자리다. 책을 좋아하는 일반 독자들도 다수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와 한국출판협동조합(이사장 권혁재)은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2018 출판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1978년 처음 시작한 이 세미나는 2010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이번에 재개되었다. 세미나는 인문·교양·문화콘텐츠를 주제로 전문가 강연, 출판 현안 토론, 문화탐방 등 순으로 진행됐다.

19일 만찬을 겸해 열린 토론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저작권법 개정, 건전한 출판생태계 구축 방안, 복전협 등 출판 현안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윤철호(사진) 출협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출판인들이 단합해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출협 49대 집행진의 지난 1년반 동안의 일들을 점검하고 출판인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는 자리”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척박한 출판 현실을 절감하고 우수한 콘텐츠 생산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출판협동조합 권혁재 이사장은 “학령인구와 서점 수의 감소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양서를 출판하는 일에 가치를 두자”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출판인이 사회와 국가의 성장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출판인회의 강맑실 회장은 “한국 출판계는 모바일 기기와 같은 다양한 미디어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럼에도 책 만드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독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일념으로 시대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