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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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北, 핵보다 생물학무기가 더 위협적"

“1갤런 탄저균 살포 땐 인류 종말/ 최근 고도화… 긴급하게 다뤄야”
미국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보다 생물학무기를 더 긴급하게 다뤄야 할 위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최근 생물공학 기술과 관련 장비 제조 기술을 배우려고 해외 연구자들과 협력했고 그 결과로 생물학무기 능력을 크게 증강했다고 NYT가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NYT는 “1갤런의 탄저균 살포만 잘하면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문가들이 핵무기보다 더 즉각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하는 북한의 생물학무기 추구에 대해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다른 나라의 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할 목적으로 치명적인 미생물 무기를 확보하려고 했고, 북한이 이런 무기로 억지력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NYT는 북한의 생물학무기 개발 추진 정황을 제기했다. 북한이 해외 과학자들과 공동으로 저술한 100건의 연구 발간물에 따르면 북한이 군사적 목적으로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고, 이런 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이 지적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