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건강, 경제적 이익, 줄어드는 환경오염”…생리대 판매 중단 근거 ‘충분’
최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위생용품(일회용 생리대)이 환경오염을 심화한다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요지의 청원이 몇 건 올라왔다. 이들 청원자는 일용품 줄이기 운동이 전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지금 여성들은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일용품 사용을 당연한 것처럼 인식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생리대 판매 중단 청원글. 청원 게시판 캡처 |
◆“여성 고충 이해 못하는 주장”
반론도 만만치 않다. 보통 여성의 월경 기간은 5~7일 안팎으로 위생상 3~4시간마다 생리대 교체가 권장된다. 그만큼 빨아 써야 하는 면 생리대는 사용하는 게 번거롭고, 외출 때 보관하거나 처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다.
일회용 생리대 판매 금지를 반대하는 내용을 올린 청원자는 “월경 기간 하루 1회 사용에 그친다면 면 생리대 사용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지만 사정은 그렇지 못하고, 특히 사용 후 처리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면 생리대의 경우 세탁 후 재사용하기 때문에 귀가할 때까지 어딘가 보관해야 하고, 보관 중 세균 번식, 악취 등 위생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일회용 생리대 가격은 개당 300~800원 선이지만 매월 약 30~50개 정도가 필요해 여성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또다른 청원자는 “여성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에게 큰 부담이 되는 위생용품 가격을 지금보다 인상해선 곤란하고 낮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