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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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문태국, 전세계에 음반 발매

거장 카잘스 관련 곡 등 담아 / 22일 예술의전당서 연주회

첼리스트 문태국(사진)이 워너클래식을 통해 ‘첼로의 노래 - 파블로 카잘스를 추억하며’를 전 세계에 발매했다. 우리나라 첼리스트가 메이저 음반사 본사와 계약해 음반을 출시한 것은 1996년 장한나 이후 23년 만이다.

문태국은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연주자로 성큼 성장하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파블로 카잘스를 추억하며’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앨범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등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1876∼1973)와 연관 있는 음악으로 구성됐다. 카잘스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악보를 헌책방에서 발견해 200여 년 만에 초연한 바 있다. 문태국은 2014년 만 20세 때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잘스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문태국은 “어릴 때부터 카잘스의 연주를 듣고 자랐다”며 “그의 음악을 듣다보면 지혜로운 할아버지가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문태국은 이번 음반 발매를 기념해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주요 수록곡을 연주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