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가족애 녹여낸 ‘왜그래 풍상씨’…시청률·감동 두마리 토끼 잡고 막 내려

KBS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마지막 회는 22.8%라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전날 자체 최고인 20.5∼2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장남 유준상은 긴 겨울 끝에 이시영과 전혜빈의 간 이식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그토록 원했던 ‘독수리 오형제’도 다시 모여 ‘가족의 행복’을 찾았다. 중환자실의 이창엽, 개과천선한 오지호, 쌍둥이 자매 이시영과 전혜빈은 여전히 투닥거리지만 ‘진정한’ 가족으로 다시 태어났다.

왼쪽부터 유준상, 오지호, 전혜빈, 이시영, 이창엽.

피는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든든한 신동미가 있었다. 사건 뭉치 시동생들이지만 사랑으로 감싼 신동미의 모습에서 진짜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통상 가족드라마라고 하면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이 들곤 한다. 이혼이나 불륜 등의 막장드라마와 비교해 맥을 못췄으나 ‘왜그래 풍상씨’는 그렇지 않았다. 사회가 각박한 만큼 가족의 사랑에 목말라 하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드라마는 특히 ‘가족은 짐이 아니라 힘’이라는 메시지는 강력했다.

‘왕가네 식구들’(2013∼2014), ‘수상한 삼형제’(2009∼2010) 등 많은 히트작을 써온 문영남 작가는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아무리 콩가루 가족이어도 팍팍한 세상속 서로를 보듬는 존재는 가족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막장’ 같은 인생도 납득시키는 작가의 필력, 여기에 더해진 배우들의 명연기는 ‘왜그래 풍상씨’를 빛나게 한다. 주연 배우 유준상은 가족들을 향한 절절한 심정을 눈물나게 표현하며 벌써 연말 연기대상 주요 후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동생 넷의 행태는 시청자들에게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한’ 답답함과 피로감을 주며 갑론을박을 낳기도 했다.

시청률 20%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주말극에 딱 어울릴 법한 드라마를 평일 미니시리즈로 편성했다. 이는 주부 시청자들만을 끌어모은 결과를 낳았다. ‘위기에 몰린 지상파 방송사의 자구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TV ‘빅이슈’는 3.7∼4.0%, MBC TV ‘봄이 오나 봄’은 2.0∼2.2%로 나타났다. tvN ‘진심이 닿다’는 3.7%(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추천뉴스

Info

많이 본 뉴스

Sponsored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