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日 극우 재특회 정당 후보 7명 전원 낙선 [특파원+]

21일 기초자치단체장 뽑는 통일지방선거 후반전 / 일본제일당, 도쿄도서 후보 7명 전원 낙선 / 도쿄대 출신 아이돌, 구의원 당선 / 91세 구의원 12선 달성
스즈키 노부유키 일본국민당 대표(왼쪽), 사쿠라이 마코토 일본제일당 당수.

일본 기초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원 선거를 중심으로 진행된 4·21 통일지방선거 후반전에서 극우 세력인 재특회(在特會·재일한국인 및 조선인의 특권을 용납 않는 시민 모임)가 확대 조직된 일본제일당 후보 7명 전원이 낙선했다.

 

일본제일당은 22일 공지를 통해 일본 정치의 중심인 도쿄도(都)에서 한국인,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신주쿠(新宿)구의원 후보로 나선 호리키리 사사미(堀切笹美) 후보 등 공인(공천)후보 7명이 낙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역단체장·의원선거를 중심으로 치러진 4·7 통일지방선거 전반전에 나섰던 5인을 포함해 이번 선거에서 재특회 정당 후보 12명 전원이 낙선했다. 소녀상 말뚝 테러범인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가 이끄는 일본국민당은 이번에 공인후보 없이 극우 성향의 타당 후보 4명을 지원했는데 도쿄도 주오(中央)구와 미나토(港)구에서 각각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소속 구의원 후보가 당선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20대 여성 아이돌 그룹 출신 구의원과 91세의 12선(選) 구의원 등 화제의 인물이 나왔다. 도쿄도 시부야(澁谷) 구의원선거에서는 여성 아이돌 그룹 가멘조시(假面女性) 전 멤버 하시모토 유키(26) 후보가 당선됐다. 17세 때부터 연예기획사에 소속돼 가수와 탤런트 등으로 활동해온 하시모토 씨는 2016년 일본 명문 국립대인 도쿄대 문학부를 졸업해 도쿄대 아이돌로 불렸다.

 

초고령 사회 일본답게 고령자 당선인도 적지 않았다. 현직 구청장 가운데 최고령자인 84세의 하나카와 요소타 도쿄도 기타(北)구청장은 손자뻘인 오토키타 순(音喜多駿·35) 후보를 치열한 경합 끝에 누르고 5선에 성공했다. 도쿄도 도시마(豊島) 구청장 선거에서는 81세인 다카노 유키오(高野之夫) 현 구청장이 6선에 성공했다. 정원이 15명인 시즈오카(靜岡)현 아타미(熱海)시의원 선거에서는 91세인 야마다 하루오(山田治雄) 의원이 12선을 달성했다. 

 

한편 21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衆議院·하원) 보궐선거 2곳에서는 자민당이 모두 패배해 당내에서 7월 참의원(參議院·상원) 선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