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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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교토국제고, 지역 야구대회 첫 우승 쾌거 [특파원+]

재일 민족학교인 교토(京都)국제고가 일본 교토부(府) 고교야구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20일 교토국제고에 따르면 이 학교(교장 박경수) 야구부는 19일  와카사스타디움교토 구장에서 열린 교토부 춘계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상대팀 오코쿠니(乙訓)고를 4 대 3으로 누르고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교토국제고와 오코쿠니고의 교토부 춘계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 지난 19일 카사스타디움교토 구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상대팀을 4 대 3으로 누르고 창단 20년 만의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교토국제고

교토국제고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25일 나라(奈良)현 사토(佐藤)약품스타디움에서 개막하는 긴키(近畿) 지역 대회에 출전한다. 26일 효고(兵庫)현 고베(神戶)국제고와 첫 경기를 갖는다.

 

고마키(小牧) 감독은 강호팀이 올라오는 긴키대회를 앞두고 “단순히 경험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대회에) 출전한 이상 우승까지 가고 싶다”며 “교토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교토국제고 선수가 19일 교토부 춘계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승리 후 우승기를 건네받고 있다. 교토국제고

교토국제고 출신으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신성현 선수가 있다. LG트윈스에서 활동하던 황목치승은 선수는 지난해 은퇴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히로시마컵스 소네 가이세이(曾根海成) 선수와 소프트뱅크 시미즈 리쿠야(淸水陸哉)선수가 활약 중이다.

교토국제고 야구부 선수들이 우승기를 앞세워 행진하고 있다. 교토국제고

1947년 교토조선중학으로 개교한 교토국제고는 1958년 교토한국중학으로 교명을 바꿨다. 한국 정부로부터 1961년 중등과, 1965년 고등과를 인가받았으며 2004년 현재 이름이 됐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