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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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가치 담은 힐링공간 변신 ‘경마=도박산업’ 이미지 벗을 것”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렛츠런파크 서울’은 사시사철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봄에는 벚꽃축제가 관광객을 맞고 5월이면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날 축제가 열린다. 주중 비교적 한가한 수, 목요일이면 직거래장터가 펼쳐지고 말들을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영어교실’도 열린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김낙순(사진) 한국마사회 회장은 22일 “자산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 공기업이자 말산업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좀 더 많은 국민이 ‘힐링’공간으로 렛츠런파크를 찾게 해 ‘경마는 도박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김 회장은 다음 달 8일 열리는 ‘경마공원 콘써-트’를 소개했다. 2015년부터 시작해 다양한 즐길 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렛츠런파크 뮤직 페스티벌’을 국민 친화적 행사로 업그레이드해 붙인 이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경마공원 콘써-트’는 최근 추세인 뉴트로 감성에 기반해 2030세대와 3049세대들이 함께 공감하고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콘서트로 기획됐다”며 “김연우, DJ DOC, 백지영, 바다, 노라조 등 복고적이면서도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라인업과 다양한 즐길 거리로 렛츠런파크 서울의 가장 핫한 행사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했다.

티켓 사전예매는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콘서트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말산업 발전을 위한 역량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그는 “말산업이 건전한 레저산업이자 체험형 힐링산업 중 한 분야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기 위해 ‘전 국민 승마체험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소방직과 교정직, 방역직, 군인 등 사회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재활·힐링 승마를 제공한다.

김 회장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도심공원 등 다중 이용장소 10곳을 선정해 5만명을 대상으로 승마체험을 실시하는 ‘도심 공원 승마체험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이어진 한국마사회의 스캔들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과천=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