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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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책 수백여권이 파쇄 되고 있다

사진=‘출근한 문동씨 아이(l) 문학동네 브이로그(Vlog)’ 캡처

 

도서정가제 시행 후 영세 도서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책이 팔리지 않으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재고 보관비용까지 발생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출근한 문동씨 아이(l) 문학동네 브이로그(Vlog)’는 도서정가제 시행 후 재고 서적 문제를 진단했다.

 

영상에는 팔리지 않은 새 책이 파쇄되는 장면이 담겨 있는데, 실제로 경기도의 한 파쇄 압축장에는 새 책 수백여권이 들어왔다. 모두 다시 유통할 수 없는 반품·파손·변색된 책이다.

 

도서정가제 시행 전에는 반품된 도서나 재고율이 높은 도서 등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그러나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할인 판매가 금지된 뒤 재고 비용 감당이 어려운 서점과 출판사는 책을 기부하거나 이처럼 파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도서정가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도서정가제의 폐지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청원은 약 2주 만에 18만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했다.

 

청원자는 “동네 서점 살리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도서정가제가 동네 서점을 오히려 줄이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책값이 비싸다며 도서정가제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책이 팔리지 않아) 저자들도 정책 시행 후에도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며 “도서정가제는 시민들을 오히려 책에서 멀어지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패한 정책, 도움이 안 되는 정책의 폐지를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