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갈비버거’를 대표 메뉴로 광고한 日 맥도날드 논란.. 네티즌 “한국 음식 훔치려는 의도”

896

 

일본 맥도날드가 ‘가루비맥’(かるびマック) 버거, 즉 갈비 버거를 일본 대표 메뉴로 소개했다. 이에 한국을 대표하는 고기요리인 갈비를 일본화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일본 맥도날드 전단지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일본 맥도날드 트위터에 올라온 소고기 버거 광고 내용이 게재됐다.

 

해당 광고는 전 세계 맥도날드의 쇠고기 버거를 소개하면서, 캐나다의 ‘마이티비프오리지날’, 영국의 ‘스모키 바비큐’와 함께 ‘가루비맥’을 일본 대표로 내세웠다.

 

한국 네티즌들이 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일본에서는 불에 굽는 고기요리를 일반적으로 ‘야키니쿠’(やきにく)로 통칭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당 광고에서는 한국어 ‘갈비’의 일본식 표기인 ‘가루비’를 사용했다.

 

게다가 일본어로 외래어를 표기할 때는 ‘기무치’(キムチ·김치’나 ‘막코리’(マッコリ·막걸리) 등 가타카나를 주로 사용하는데, ‘갈비’는 히라가나인 ‘かるび’로 표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갈비를 일본음식화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한국음식을 훔치려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일본 맥도날드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가루비맥은 신제품은 아니고 2016년 일본 맥도날드 45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갈비살을 일본 발음대로 쓴 것이고 한국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잇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일본 맥도날드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