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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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카페 직원, 맹견에 물려 팔·다리 찢어져…수술만 9번

사진=피해자 페이스북 캡처

 

경기도 안성의 한 애견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종업원들이 업주가 키우던 맹견에 잇따라 물려 살과 근육이 찢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월7일 오전 9시30분쯤 안성시의 애견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28)씨는 사장 B씨가 키우는 맹견 '도고 아르젠티노'를 우리에서 꺼내 입마개를 씌우는 과정에서 공격을 당했다.

 

사고 당시 가게에 홀로 있던 A씨는 몸통 길이가 1m 남짓한 이 개에게 다리를 물린 채 6∼7분간 끌려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A씨는 팔·다리의 피부와 근육이 찢어지고 괴사되는 부상을 당해 총 9번의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외출 중인 B씨에게 119를 부르겠다며 연락했지만, B씨는 본인이 해결할 테니 기다리라고만 말한 뒤 직접 차를 몰아 나를 응급실에 데려갔다"며 "치료비와 간병비 등을 합쳐 5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했으나 B씨는 29만원만 지급한 후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를 공격한 개는 이번 사고 발생 한 달여 전인 1월에도 이 애견카페에서 일하던 다른 근무자를 물어 전치 3주 이상의 부상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근무자는 "임신 중 사고를 당해 유산의 아픔까지 겪게 됐는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업체 측이 응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씨 측은 조만간 B씨를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다.

 

한편 A씨를 공격한 맹견은 최근 애견카페 사장이 안락사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