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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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세계 최초로 60세 이상 백신 거부시 벌금...매달 13만원씩

지난달 29일 그리스 아테네의 한 거리에서 노인이 마스크를 낀 채 걸어가고 있다. 아테네=AP연합

 

그리스가 60세 이상 노년층에게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의무화 조치를 취한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60대 이상 노년층에게 1월 중순부터 매달 100유로(한화 약 13만4000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인 벌금은 입원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 의료 시스템 개선에 사용 될 것이라는 것이 그리스 정부의 입장이다.

 

이번 백신 의무화 조치는 취약한 그리스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리스 60세 이상 연령대의 접종률은 83%이지만, 노년층의 코로나19 감염의 경우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현재 그리스 병원의 병상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앞서 여러 국가에서 백신 패스 등을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백신 의무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특정 연령대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나라는 없었다. 그리스는 특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