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사 자리를 놓고 청주 출신의 동문 선·후배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충북지사 후보로 김영환(67) 전 의원을 확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노영민(64) 전 실장을 단수 공천했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인 노 전 실장과 윤석열 당선인 특별고문인 김 전 의원의 맞대결이다.
노 전 실장과 김 전 의원은 청주 출신으로 인연이 깊다.
이들은 청주고 선·후배다.
또 연세대 동문으로 노 전 실장은 경영학과를, 김 전 의원은 치대를 졸업했다.
특히 1977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 수감된 경력도 같다.
긴급조치는 1972년 개헌한 대한민국의 유신 헌법 53조에 규정돼 있던 대통령이 취할 수 있었던 특별조치로 여러 차례 공포됐다.
당시 두 사람은 한 교도소 함께 생활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실장은 청주 출신으로 청주 흥덕에서 17~19대까지 국회의원 3선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주중 특명전권대사와 비서실장을 지냈다.
노 전 실장은 최근 에너지 대전환 추진전략과 도민 일상회복 지원, 청년, 문화예술, 닥터헬기, 농민수당 등 분야별 공약을 발표하며 현장 간담회 등을 이어가고 있다.
정은영 노 전 실장 대변인은 “충북을 누구보다 잘 알고 도민과 함께했던 경험공동체 일원으로 충북발전을 위해 남은 열정을 쏟을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경기 안산시에서 15·16·18·19대 국회의원 4선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에선 40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청주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유년 시절을 보낸 괴산군 청천면을 찾는 등 행보를 시작하며 KAIST 오송 바이오 메디컬캠퍼스와 장애인 재활병원 등의 유치를 공약하고 있다.
윤홍창 김 전 의원 대변인은 “대통령 특별고문으로 대통령과 소통하고 지역 현안을 직접 건의해 고향 충북발전을 견인할 사람”이리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