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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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진로 못정한 고1… “독서로 직업탐색, 적성검사 적극 활용” [공부가술술]

학종 대비 유형별 진로탐색법

관심·적성분야 서로 다른 ‘불일치형’
적절한 조율 통해 진로 구체화해야
관심분야 많아 갈팡질팡 ‘우유부단형’
융합·자율전공학부 등 선택지 될 수도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의 성패는 수험생의 진로에 맞춰 교과 성적과 비교과활동을 충실하게 관리해내는 데 달렸다. 그러나 고1 학생들에게 대학 전공을 결정하거나 진로를 구체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학생들이 겪고 있는 진로 고민의 대표적인 유형과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15일 입시업체에 따르면 학생들의 진로 고민은 크게 ‘결정 미성숙형’ ‘불일치형’ ‘우유부단형’으로 나뉜다.

결정 미성숙형은 대학 학과와 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부족한 경우다. 이 유형의 학생들은 진로를 결정했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확신이 낮은 편이다. 이에 진로가 수시로 바뀔 수 있어 학생부 비교과활동들의 일관성, 진정성 등이 떨어질 확률이 상대적으로 크다.

해당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자신이 어떤 분야에 흥미를 가졌는지 적극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진로진학예측검사 등 적성검사나 직업정보자료(워크넷)를 적극 활용해 자신의 적성과 미래 전공, 직업을 고찰하는 것도 좋다. 특히 워크넷으로 직업정보를 찾아볼 때는 평균 연봉보다는 적성, 흥미, 관련 학과 정보 위주로 알아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불일치형은 관심 있는 분야와 적성 분야가 다른 경우다. 진로를 어떻게 결정할지 감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진로에 대한 확신감도 낮은 편이다. 본인이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평소 고민해 보고 불일치하는 부분을 적절히 수정 및 조율해 나가야 한다. 수험생의 흥미가 반영돼 일관성을 확보한 비교과활동은 전공적합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우유부단형은 충분히 자기 탐색을 해왔고 현재 어떤 전공과 직업들이 있는지 정보도 많이 접해 본 학생에게서 나타난다. 이미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만 자신의 여러 재능과 흥미와 일치하는 진로 분야가 한두 개로 좁혀지지 않는 유형이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의 적성 중에 정말 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대학 입시에서 융합전공학과나 자유전공, 자율전공학부를 염두에 두는 것도 진로 탐색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자유전공, 자율전공학부의 경우 대학별로 특정 학과를 전공으로 고르는 데 제한을 두고 있어 지망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자신만의 명확한 진로를 세워 이와 연계한 활동을 쌓아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