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초여름 나들이 계획을 세웠다면 이곳은 어떨까?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가 부산에서 모래 조각으로 태어나 볼거리를 선사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20일부터 23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광장 일대에서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축제는 23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작품 전시는 다음 달 6일까지 계속된다.
모래를 소재로 한 친환경 축제인 해운대 모래 축제는 올해로 17회를 맞았다. 이번 축제는 아직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가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해 ‘모래로 만나는 세계여행’을 주제로 삼았다.
작품 구간을 유럽존, 북미존, 아시아존, 아프리카존으로 구성해 에펠탑, 오페라하우스, 자유의 여신상, 남대문, 피라미드, 타지마할 등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가 15개의 모래조각으로 꾸며졌다. 지난해보다 작품 수가 4개 더 늘어났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개막식, 거리 퍼레이드, 버스킹 등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는다.
그 대신 축제 첫날인 이날 오후 8시 30분 해운대해수욕장 해상에서는 약 10분간 해상 불꽃 쇼가 펼쳐진다.
아마추어 모래작가 경연대회를 열어 상금 500만원과 함께 내년 모래축제 참여 특전을 제공한다. 경연대회 우승자는 내년 모래 축제 참여 특전도 준다.
이와 함께 어린이 모래놀이터, 샌드보드, 보물찾기, 키즈 패션쇼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부대 행사로 21일 오후 4시30분부터 40분간 티키팀의 궁중한복 패션쇼도 펼쳐진다. 해수욕장 인근 구남로 광장에 설치된 75m 길이의 무대에서 원더풀라이프 소속 시니어 모델 60여명이 화려한 궁중한복을 입고 워킹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구는 모래축제와 연계해 20~22일 구남로 광장에서 봄꽃축제를 열고 해운대공항 꽃터널, 이집트 피라미드, 세계여행 열기구 포토존, 네덜란드 풍차 등 꽃 조형물 4점을 6월6일까지 전시한다.
지역 화훼단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도시농업 체험행사와 도시농업공동체 생산물 직거래장터도 운영한다.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은 모래축제를 기념해 6월6일까지 구민에게 입장료 50% 할인을 제공한다. 매표소에서 신분증이나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