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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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건보공단 직원 46억 횡령 사건 특별 합동 감사 착수

보건복지부는 최근 직원의 대형 횡령 사건이 발생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해 특별 감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복지부는 감사과, 보험정책과, 정보화담당관 등 관련 부서로 구성된 합동 감사반을 공단 현지에 파견해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사진=뉴시스

복지부는 “이번 횡령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특별감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철저히 살펴보겠다“며 “특히 건강보험재정관리 현황과 요양급여 비용 지급 시스템 운영 전반에 대한 현황을 집중 점검해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 엄정 처리, 전산시스템 개선 등 필요한 후속조치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건강보험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건보공단은 재정관리실 채권관리 업무 담당 직원 A씨가 약 46억원으로 추정되는 횡령 사실을 확인해 해당 직원을 강원 원주경찰서에 형사 고발하고 계좌를 동결 조치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A씨는 공금을 횡령하기 위해 지난 4~9월 채권자의 계좌정보를 조작해 진료 비용이 본인 계좌로 입금되도록 했다. 처음 4~7월에는 모두 1억원이었지만, 지난 16일 3억원, 21일 42억원으로 액수가 커졌다. 공단은 마지막 입금 다음날인 22일 지급보류액 점검 중 횡령을 확인했다. 해당 직원은 이미 출국해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횡령 규모인 46억원은 공단 내부에서 발생한 범죄 중 가장 큰 규모 액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