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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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문동주가 돌아왔다

LG전 22일 만에 1군 마운드 복귀
최고 157㎞ 강속구로 타선 압도
5이닝 무실점… 8-4 승리 이끌어

두산 김재환, 9연속 두자릿수 홈런

프로야구 한화의 문동주는 지난 시즌 신인왕을 거머쥐며 팀의 현재이자 미래로 떠올랐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찬 그는 23경기에 등판,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뛰어난 성적표를 안았다. 특히 160㎞의 강속구를 던져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하지만 문동주는 2024시즌 초반 부진했다. 개막 이후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78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문동주는 지난달 29일 퓨처스(2군)리그까지 내려가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문동주, 류현진과 맞대결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 자체 연습경기에서 문동주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3.7 psykims@yna.co.kr/2024-03-07 13:32:57/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절치부심한 문동주가 2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역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류현진을 앞세워 4연패를 끊었던 한화는 2연승을 달려 9위에 머물렀다.

이날 선발로 나선 문동주는 5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자랑하며 LG 타선 압도했다. 위력적인 직구에 더해 낙차 큰 커브는 LG 타자들을 괴롭히는 데 충분했다. 시즌 2승을 채운 문동주는 평균자책점을 7.39로 낮췄다.

문동주는 1회부터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땅볼로 돌려세운 뒤 박해민 뜬공, 김범석 삼진으로 틀어막았다. 2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문동주는 3회 선두타자 오지환에 볼넷을 내줬으나, 허도환을 삼진으로 묶은 후 신민재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4회엔 홍창기와 박해민을 뜬공으로 잡은 뒤 김범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스틴을 뜬공으로 처리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5회도 점수를 내주지 않은 문동주는 투구 수 66개만 기록한 뒤 6회 불펜 김범수와 교체됐다. 한화 타선은 8점을 폭발시켜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불펜 투수진이 7회 3점, 8회 1점을 허용하며 8-4로 승리했다.

한편 두산은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홈 경기에서 SSG를 8-6으로 꺾었다. 선제 결승포를 터뜨린 두산 김재환은 KBO리그 역대 23번째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꼴찌’ 롯데는 ‘1위’ KIA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6-1로 승리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