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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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리사이클링센터 폭발사고 현장서 ‘메탄’ 검출

국과수 감식 결과

이달 2일 전북 전주권 음식물 처리시설인 전주종합리사이클링센터 지하 1층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현장에서 폭발성 물질인 메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밀폐된 공간에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요인에 의해 메탄이 폭발하면서 하수 슬러지 배관 교체 작업을 하던 인부 5명이 전신에 화상 피해를 야기한 것으로 보고 운영업체 관련자들에 대해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전북경찰청은 전주종합리사이클링 폭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고 발생 다음 날인 3일 국과수 주관으로 경찰, 소방, 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이 합동 정밀 감식을 벌인 결과 사고 현장에서 채취한 기체에서 폭발성 물질인 메탄 등이 추출됐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수사를 담당한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런 국과수 감정결과 등 수사 사항을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협조체계를 유지해 정확한 발화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리사이클링센터 안전관리책임자 등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고 당시 작업 장소의 안전설비 작동과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귀책 사유가 확인되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형사 입건할 예정이다.

 

전주리사이클링센터 폭발 사고는 이달 2일 오후 6시42분쯤 지하 1층에서 소각슬러지 배관 교체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 A(58)씨 등 5명이 전신 등에 화상을 입고 대전, 충북, 광주 등지 화상치료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는 사고 직후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격 없는 민간 기업의 운영과 관리·감독 책임을 방기한 전주시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하며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