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與, 이진숙 '사흘 청문회'에 "갑질 만행…검증을 가장한 폭력"

MBC 출신 김장겸, '뇌 구조' 발언 최민희에 "의사면허 있는 줄"

국민의힘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야당 주도로 사흘 내리 이어진 데 이어 27일 야당이 현장검증에 나선 것을 두고 "의회사에 길이 남을 갑질 만행이자, 검증을 가장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과방위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대전 MBC에 현장 검증을 간 데 대해 "현장검증을 빙자한 '청문 4일차'이자, 공영방송 겁박을 위한 거대 야당의 위력과시용 행보"라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현 간사를 포함한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대전 MBC 재직 시절 사용했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살펴보기 위해 27일 대전 MBC 사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 원내대변인은 "'비정상 청문회'의 중심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있다"며 "위원장 직권을 남용해 사과를 강요하고, 청문회 기간을 멋대로 연장하고, (이 후보자를 향해)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논평에서 최 위원장의 '뇌 구조' 발언을 두고 "조롱 섞인 저급한 말이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어찌 나올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MBC 사장 출신 김장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뇌 구조' 발언을 한 최 위원장을 향해 "의사 면허증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비꼬며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자 홍위병들을 앞세워 속전속결로 공영방송을 장악한 민주당이 까마귀 고기를 구워 먹었는지 적반하장으로 '방송장악 저지'를 외치는 청문회였다"고 말했다.

MBC 앵커 출신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의 폭언 사례 등을 들어 "오죽하면 온라인에서 '여자 정청래'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며 "민주당은 국회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