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04 20:16:29
기사수정 2016-01-04 20:16:29
인도법인 110여개국 수출… 7년 연속 1위
SUV ‘크레타’ 불티… ‘쌍트로’ 신화 재현
최근 인도에서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업체는 현대자동차다. 1998년 소형차 ‘쌍트로’로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시 인근 1·2공장에서 연간 6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에는 현대다이모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이 현대차와 함께 진출해 있고, 1∼3차 협력사를 합치면 110여개사가 동반 진출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유럽·남미·중동 등 110여개 국가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고, 인도에서 해외로의 수출량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소형차 위주의 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되자 지난해 7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20년까지 해마다 2~3개의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고, 3공장 신설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진출 첫 해 2.4%였는데, 최근 17.2%까지 치솟았다. 현재 연산 30만대 규모인 1공장에서 ‘이온’ ‘i20’ ‘i20액티브’ ‘싼타페’ ‘엘란트라’ ‘크레타’ 등을, 35만대 규모의 2공장에서 ‘i10’ ‘그랜드 i10’ ‘엑센트’ ‘베르나’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1월 인도에서 43만4140대(점유율 17.2%)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고, 14만4995대를 해외로 수출했다. 2007년 점유율 13.5%로 3위를 기록한 현대차는 이듬해부터 최근까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며 2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인도 진출 초기 현대차 돌풍을 일으킨 건 쌍트로였다. 지난 17년간 인도에서만 132만2335대가 판매되며 인도의 대표 경차로 사랑받다가 2014년 말 단종됐지만, i10 i20 이온 등이 잇따라 시장에서 성공했다. 지난해 7월에는 소형 SUV인 크레타가 본격 판매되면서 쌍트로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크레타(사진)는 지난해 11월까지 3만6179대가 팔려 3분기 SUV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