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05 08:35:24
기사수정 2016-01-05 08:35:24
국내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에 주요2개국(미국·중국, G2) 제조업 경기 부진은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하나금융투자는 "제조업과 수출에 대한 경기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신흥국은 이에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G2의 통화가치 약세 유도 움직임도 거슬리게 하는 대목"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동조화와 변동성 위험으로 인해 원화 환율도 위안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약세 요인으로 당분간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국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나 감소했으며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 연구원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수출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일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지수는 48.2로 지난달(48.6)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3월 이후 기준치를 하회한 이후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잠시 반등했으나 여전히 과잉생산 부담이 큰 탓에 연속적으로 개선되지는 못했다.
이날 발표될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 역시 2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 수요가 제한적일 뿐 아니라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산업의 위축과 신용위험 증가가 고정투자를 통해 전반적인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