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05 13:15:06
기사수정 2016-01-05 13:15:06
"법안 연계시 이번 총선부터 시행…다음 선거부터라면 연계 불가"
"여당 획정위원, 與에 유리한 획정 고집…여야간 균형 맞춰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5일 선거구 획정과 관련, 야당이 제안한 '253석 + 선거연령 18세 인하' 절충안을 20대 총선부터 적용하면 새누리당이 요구한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의 연계 처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그동안 선거구와 쟁점법안은 연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오찬 회동에서 선거구 획정을 논의한 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정 의장이 '지금이라도 253석안(案)에 대해 이렇게 합의할 수 없느냐'는 당부가 있었는데 그에 대해 김 대표는 '법안들을 다 통과시켜준다면 연계해서 하되 이번 총선이 아니라 다음 전국 선거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할 수 있다'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것은 말하자면 지나치다. 만약에 그것과 다른 법안들을 연계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바로 시행돼야 하고 다음 선거부터 시행한다면 일체 법안 연계된 게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 정 의장도 '문 대표 의견이 더 타당하지 않으냐.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고, 김 대표는 '돌아가서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했는데 이후 김 대표나 새누리당으로부터 아무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또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정 의장이 제시한 246석 기준으로 획정이 합의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획정과정에서 여야간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여당 쪽 획정위원들이 일방적으로 여당에 유리한 획정안을 자꾸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점에 대해 정 의장이 선거구획정위에 그런 당리당략 차원을 넘어서 여야간 균형 있는 원칙으로 획정해 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당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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