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올 예산 5조8000억 조기 집행

6월까지… 피복·급식·시설분야
내수진작 위해 계약 미리 체결

국방부가 국내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새해 예산을 조기 집행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국방부 올해 예산 가운데 5조8602억원을 6월까지 조기 집행한다”며 “이는 조기 집행 대상으로 분류된 사업들의 총 예산 12조2281억원의 47.9%”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조기 집행 후 하반기에 쓰일 예산도 최대한 집행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조기 집행 대상은 인건비처럼 조기 집행이 불가능한 분야를 제외하고 내수 진작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시설, 피복, 급식 분야다. 국방부 관계자는 “민간 부문과의 사업 계약을 미리 체결하는 방식으로 돈을 빨리 풀 것”이라며 “개별 사업의 진행 속도가 빠를 경우 분기별 예산도 적극적으로 앞당겨 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초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시설과 피복 분야 예산을 미리 배정해 올해 초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국방부가 회계연도 개시를 앞두고 배정을 완료한 예산 규모는 1951억원으로, 국방부 별관 리모델링(193억원), 병영생활관 부속시설 공사(305억원) 예산 등이 포함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회계연도 개시에 앞서 예산을 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예산의 선제적 집행으로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