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올 연봉 2억1201만원

작년보다 3.4%↑… 오바마의 절반
총리 1억6436만·장관 1억2086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보다 3.4%(697만원) 오른 연봉 2억1201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연봉의 절반가량이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사혁신처는 물가와 민간임금을 고려해 올해 공무원 총보수를 3% 인상하는 ‘공무원 보수·수당 규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연봉 외에 월 300여만원의 수당 등도 받는다. 수당 등을 포함한 대통령의 총보수(연봉+수당)는 2억5000여만원이다. 대통령의 월급은 올해 15% 인상된 병장 월급(19만7100원)의 680여 배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황교안 국무총리.
청와대사진기자단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해보다 540만5000원 오른 연봉 1억6436만원을 받게 된다. 부총리와 감사원장의 연봉은 1억2435만원이고, 장관(급)의 연봉은 1억2086만원이다.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국가보훈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억1912만원, 차관(급)은 1억1738만원을 받는다.

정부는 고위험 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의 수당을 신설하거나 인상했다. 기존에는 경찰특공대, 소방공무원, 부정어업 단속자 등 위험직무자에게 지급하는 위험근무 수당이 2단계 5만원·4만원으로 나뉘었다. 하지만 개정안은 3단계 6만원·5만원·4만원으로 세분화했다.

비무장 지대 등에 근무하는 병사에게 지급하는 위험근무수당은 1만65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GOP에 근무하는 병사에게 지급하는 위험근무수당은 1만32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랐다.

경찰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112신고를 받고 출동하거나, 해군 특전단·재난구조대 등이 재난구조·대테러대응 등으로 출동하는 경우 건당 위험근무수당 3000원을 받는다. 소방공무원이 화재진압 출동 시 출동일수마다 3000원의 가산금을 준다.

전국 초·중·고교 담임교사에게 지급하는 담임수당은 월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됐다.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특수교원지원센터 특수교사에게는 교직수당 가산금 7만원을 준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