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진정… 금융시장 안정 찾아

코스피 반등… 1930으로 마감 / 외환시장 등 모니터링 강화 5일 국내 금융시장이 일단 중국발 쇼크에서 벗어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77포인트 오른 1930.5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중국 증시 폭락이 단발성 이벤트였을 뿐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흔들린 것은 아니라는 냉정한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송성엽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신흥국 전체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신흥시장에서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도 불투명해 올해 증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는 물론 금융투자 프로그램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어제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지 본격적인 상승 반전 흐름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201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현재로서는 글로벌 시장불안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변동성 증대 가능성에 상응해 금융 및 외환시장 모니터링과 안정노력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이날 긴급 금융·외환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 금융·외환시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진경 기자, 세종=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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