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05 19:58:30
기사수정 2016-01-05 21:58:45
작년 점유율 1위 161개
전체 수출 감소 불구 선전
지난해 세계일류상품 중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품목은 161개로 2014년(154개)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015년 수출이 전년 대비 7.9% 줄어든 5272억달러에 그쳤지만, 세계시장 1위 품목이 늘어난 만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면 대폭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업종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은 수송기계가 15개 업종 중 가장 많은 41개로 압도적인 수준에 올랐다. 액화천연가스(LNG)나 액화석유가스(LPG), 아스팔트 등 석유제품이나 주스를 운반하는 대형선박 등이 세계시장 1위 품목에 올라 조선 강국의 면모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세계 최고수준의 효율을 자랑하는 섬유 및 석유화학 업종이 27개로 뒤를 이었다. 가전제품 표면재로 쓰이는 고광택 시트와 중동 전통 남성복용 합섬직물 등이 대표 품목이다. 정보기술(IT) 강국답게 액정표시장치(LCD) TV와 카지노용 모니터 등을 포함한 전자제품 및 IT 부품도 세계시장 1위 품목 20개를 자랑한다. 산업기계 및 플랜트에서도 드릴십과 반잠수식 시추선 등 20개 품목을 배출, 비록 실적 악화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으나 해양 플랜트 강국의 지위는 온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및 장비에서도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와 초박막(TFT)-LCD 등 12개 품목을 글로벌 1위에 올려 세계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식료품도 고려인삼과 고추장 등 ‘K푸드’ 인기에 힘입어 10개 품목으로 두 자릿수에 턱걸이했다.
이에 비해 각각 1개 품목에 그친 화장품, 자동차 및 부품은 아직 세계 제패를 꿈꾸기는 요원하다. 서비스 역시 세계 1위는 1개 품목에 불과해 제조에 치우친 산업 포트폴리오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정밀화학 및 의약품, 철강금속과 화학금속 소재도 각각 5개에 머물러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업종으로 꼽혔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