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06 20:01:45
기사수정 2016-01-06 20:01:45
CES 이모저모
삼성·LG, TV기술싸고 아슬아슬 신경전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에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올해 CES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카 등이 화두가 되면서 가전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정보기술(IT)·자동차 업체 관계자들도 신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모였다.
LG전자와 삼성전자 CEO 및 임원들은 정식 개막 전 자사 부스를 방문해 직접 제품을 챙기는 등 CES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LG에서는 구본준 LG신성장사업추진단장(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삼성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CE) 대표(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등이 CES를 찾았다. LG와 삼성 모두 CES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CEO 간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SUHD TV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는 충분한 생산성과 적절한 가격,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퀀텀닷 TV가 미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드TV를 내세운 LG전자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퀀텀닷은 결국 LCD(액정표시장치) 기반 기술인데 우리도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LCD와 올레드의 차이는 시장 판단에 맡기겠다”고 반박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그는 기아차의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정식 개막 후 전시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통신 3사 전·현직 수장도 CES를 찾았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 등으로 플랫폼으로서의 진화에 속도를 내는 만큼 CES 기간 동안 플랫폼 분야 기업 협력 미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