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 부채 성실 상환 땐 신용회복 속도 빨라진다

올 7월부터… 소액 연체때도 적용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을 연체 없이 잘 갚으면 신용등급 회복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진다. 소액 연체자는 신용등급 회복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금융위원회는 성실하게 금융거래를 하는 금융 이용자들의 신용등급 상승 기간을 단축하는 방향으로 신용조회회사(CB)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개선된 신용평가 시스템은 7월부터 적용된다.

금융위는 저축은행, 할부금융사 등 제2금융권 대출 이용자도 2년간 연체 없이 성실하게 원리금을 상환하면 현재보다 신용등급이 빠르게 올라가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금융사에서 돈을 빌리고 원리금을 갚으면 통상 신용등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지만 제2금융권은 은행권보다 상승 속도가 더뎠다.

소액·단기 연체정보의 유지 기간도 대폭 단축된다. 현재는 자동이체 계좌잔액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부주의 등으로 연체했더라도 그 기간이 5영업일 이상이면 연체금을 갚더라도 해당 이력이 3년 동안 신용조회회사에 남아 장기간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해야 했다. 앞으로는 연체액이 30만원 미만이고 연체기간이 30일 이내이면 신용조회회사가 연체이력을 1년간만 활용하게 된다.

학자금대출 연체나 세금 체납 이력의 활용기간도 대폭 단축된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