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07 08:42:51
기사수정 2016-01-07 08:42:50
국방정보본부 "기습적으로 실험해 한미연합사령관도 몰랐다"
국가정보원은 6일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제4차 핵실험 실시 징후를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도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주호영 정보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지난 3차 핵실험 때까지와는 달리 이번 제4차 핵실험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 사전 통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핵실험 전에 통보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통보 없이 갑자기 터뜨린 것은 북한 김정은의 노림수"라며 "김정은에 의해 계획적으로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고자 의도된 실험"이라고 말했다.
국방정보본부도 이날 회의에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도 북한의 핵실험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이밖에 국정원은 지난달 5일 한미 원자력 협정 발효 당시 북한의 반응과 지난달 1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소탄 개발 발언, 지난 5일 조선중앙통신의 핵 병진 노선 관련 발언 등을 이번 핵실험의 징후로 볼 수 있는 대목으로 분석했다고 신 의원은 전했다.
신 의원은 "작년 어느 시점부터 실험할 수 있는 상황에 들어갔고, 작년 말에 핵실험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시사점들이 있었다"면서 "(국정원은) 상당한 시간 전에 실험 준비가 있었고 2015년 내내 핵실험 관련 준비가 이뤄졌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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