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07 10:16:16
기사수정 2016-01-07 10:16:14
"이미 긴장된 세계에 긴장 더해"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매우 이상하다며 매우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논평했다.
또 북한의 핵실험은 이미 긴장이 고조된 전 세계에 추가적인 긴장을 더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7일 로저스는 연합뉴스와의 단독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이미 긴장된 세계와 지역(한반도)에 약간의 추가적인 긴장을 더한다"며 "다만 이를 빼면 다른 영향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전날 북한은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한반도의 긴장을 높였다.
로저스는 북한이 국제적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왜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이 "매우 이상하다(very strange)"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번 일로 받을 실익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이 다른 국가들과의 미래 협상에서 힘을 얻고자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이 아니라면 실익이 없다"고 평가했다.
로저스는 이번 사태가 남한과 북한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겠느냐는 질문에는 "일시적으로" 그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로저스는 그동안 주요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성장이 폭발적이라며 가능하다면 자신의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언급해왔다.
로저스에게 지금도 같은 생각이냐고 질문하자, 로저스는 "지금도 그렇다(yes). 북한에 (자산) 가격이 현재 낮아졌을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라며 다만 "미국인인 나로서는 북한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에게 투자처를 집어달라고 하자 "그들은(북한은)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우리가 하는 것처럼 살기를 원한다"라며 "모든 것(eveything)"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원자재 투자 전문가로 알려진 로저스는 월가의 유명 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퀀텀 펀드를 공동 창업해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 유명세를 탔다.
한국에도 여러 번 방문한 바 있으며 그동안 짐바브웨와 북한 등에 투자하라고 조언해왔다.
최근에는 중국의 주가 폭락에도 이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며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