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07 17:35:07
기사수정 2016-01-07 17:35:07
K리그 클래식의 레전드 데얀(35·몬테네그로)이 FC 서울로 돌아왔다. 꼭 2년만이다.
2014년 초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던 데얀은 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거행된 입단식에서 “서울에는 친구도 많고 좋은 기억도 많다. 선수 생활을 이곳에서 아름답게 마감하기 위해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데얀은 K리그에서 7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2011년부터 득점왕 3연패 달성 등 큰 족적을 남기며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몬테네그로 특급’이라는 애칭을 달고 다녔던 데얀은 K리그 통산 141골 36도움을 기록하며 2010년, 2012년 서울의 K리그 우승과 2013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이끌었고,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골잡이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는 “집에 돌아온 것 같이 편하다. 많은 땀을 흘리고 정들었던 경기장에 돌아와 행복하다.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중국에서 30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데얀은 엄청난 연봉 삭감을 무릅쓰고 돌아온 이유에 대해 “축구 경력에서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가족들과 좋은 친구들을 위해 서울을 다시 찾았다. 이곳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서울구단에 고맙다. 최선을 다해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데얀은 “모든 우승 타이틀은 다 가치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2013년 아쉽게 준우승한 ACL에서 정상을 밟고 싶다. 좋은 선수들과 협력해 이 목표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