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친환경 아이오닉 공개… 연비 깜짝· 외관 깜찍

5종 중 하이브리드 먼저 출시
프리우스보다 경제성 뛰어나
고장력강판 53%… 안전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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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핵심을 기획·설계 단계부터 전기·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최초의 국산차 아이오닉이 공식 출시에 앞서 언론에 공개됐다. 1.6GDI 엔진과 4개의 모터로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22.4㎞/l(15인치 타이어 신연비 기준)를 구현했으며 기존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우수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다. 현대차는 이달 중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후 연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을 차례로 선보이며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7일 경기 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취재진에게 최초 공개된 아이오닉은 준중형 표준차격인 아반테와 거의 동일한 크기였다. 공기 흐름을 형상화했다는 유선형 외관은 전반적으로 기존 현대차 디자인의 일관성을 유지한 모습이었다.

현대차가 강조한 아이오닉의 특징은 2011년 독자적으로 병렬형 하이브리드 엔진을 최초 개발한 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개발단계에서부터 친환경차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현대차 정락 연구개발본부 부사장은 “아이오닉은 단순히 연비가 뛰어난 차가 아니라 현대차의 혁신과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차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친환경차 선택의 관건인 연비의 경우 최대 경쟁상대로 지목되는 일본 도요타 프리우스 최신형이 아직 국내 공인 연비가 제시되지 않아 비교가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동급 하이브리드에선 최고 연비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현대차 자신감이다.

동력부의 경우 고출력 엔진이나 7단 변속기 탑재도 검토했지만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의 40%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데 성공한 신형 카파1.6GDi(105마력) 엔진과 동력 전달 효율이 높은 6단 DCT의 결합이 연비면에서 최상의 조합으로 선택됐다.

하이브리드차량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 역시 프리우스에서도 일부 상위 모델에 채택되기 시작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다. 기존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더 우수하다. 또 애초 배터리 차량 하부 탑재를 염두에 둔 차체 설계로 차량 중심을 낮춰 회전 주행 시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후드, 테일게이트, 전방 백빔, 전·후륜 서스펜션 부품은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초고장력강판을 53% 적용, 차량 충돌 안정성도 높였다.

화성=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