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신약' 미래 먹거리로 육성

국가 연구·개발 역량 집중투입…에너지·로브틱스 분야도 투자 늘려
사물인터넷(IoT)과 신약 개발, 에너지 저장, 탄소·나노소재, 로보틱스 등에 국가 연구·개발(R&D) 역량이 집중 투입된다.

정부는 7일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1차 정부 R&D 중장기 투자전략’을 비롯한 6건의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과심은 14개 정부 부처 장관과 9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과학기술 분야 최고 심의기구다.

먼저 정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마련한 R&D 중장기 투자전략을 통해 9대 기술별 중점투자 분야를 선정했다. 정보통신기술·소프트웨어 분야에선 IoT가 중점투자 분야로 뽑혔다.

이를 위해 미래 유망산업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생명·보건의료 분야에선 시장이 활성화된 신약과 의료기기를 중점 육성하기 위해 기술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뇌과학, 유전체 등에서 기초·원천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신기후변화 체제 출범에 맞춰 에너지·자원 분야에서는 에너지 저장을 비롯한 온실가스 처리기술, 차세대 원자력발전 기술 확보도 힘을 쏟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 분야에서는 농업의 첨단 산업화와 식품수출 지원, 축산 전염병 차단 등에 나서기 위해 50대 핵심기술 개발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주·항공·해양 분야에선 인공위성 등을 중점투자 분야로 꼽고 탑재체와 발사체 등 기초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과심은 또 2020년까지 220만명의 과학기술 인재를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산업현장 실습 프로그램 시행 대학을 2015년 13개에서 2020년 60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공계 대학의 교육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한국형 온라인 강좌인 ‘K-MOOC’나 플립러닝(온라인 선행학습 후 강의에선 발표·토론하는 수업)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 연구성과를 활용한 연구소기업은 2014년 53개였던 것을 2020년까지 150개로 늘린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황계식 기자, 세종=박찬준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