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특별한 밥'으로 한국인 밥심 살린다

올해도 집밥·쿡밥 열풍 지속될 듯…'특별한 밥'으로 소비자 밥심 살리기 나서

 

이른바 ‘쿡방’·‘집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15년이 지나고 새해가 밝았다. 업계에서는 2016년에도 집밥과 쿡방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가정간편식(HMR) 제품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식품업계에서는 건강함 또는 간편함 등을 강조한 ‘특별한 밥’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밥심 살리기에 나섰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집에서 직접 해먹는 밥은 점차 줄고 있지만, 도시락이나 간편식 제품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여기에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밥에 건강함까지 더한 ‘더 특별한 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도시락 업계에서는 흑미밥, 상황버섯밥 등 건강한 밥을 제공하는가 하면, 즉석밥 시장에서도 첨가물 없는 100% 잡곡밥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밥 등을 출시하는 등 한국인의 주식인 ‘밥’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2016년 건강함과 맛까지 살린 ‘특별한 밥’으로 새해를 힘차게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9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 메뉴 흑미밥과 영양가 높은 한식 반찬을 제공하며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한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본도시락만의 건강함을 더욱 강조하며 우리땅에서 자란 곤드레나물을 넣고 지은 곤드레나물밥을 ‘자연미인 도시락’을 통해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12월 본도시락은 도시락의 가장 기본인 ‘밥’을 더 건강하게 만들자는 취지로 기존 흑미밥에 상황버섯가루를 섞은 ‘상황버섯밥’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치열한 도시락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편, 웰빙 죽 전문점 본죽에서는 지난 8월 모든 메뉴에 일반 백미보다 13배 풍부한 영양 갖춘 쌀눈쌀 적용해 더 건강함을 강조했다. 다른 식재료보다 쌀의 비중이 높은 죽 메뉴인 점을 고려해 가장 기본이 되는 쌀이 건강해야 죽 맛이 좋다는 생각에서 쌀눈쌀로 변경을 계획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쌀의 효능을 다시금 부각시켰으며, 쌀 촉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원F&B는 첨가물 없이 100% 잡곡과 물로만 지은 건강한 즉석밥 ‘쎈쿡 100% 잡곡밥’ 3종을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국내 유일의 기술력인 ‘초고압공법’과 ‘가마솥공법’을 통해 첨가물 없이 100% 잡곡만으로 차지고 부드러운 즉석밥을 구현해 낸 것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반의 5종으로 HMR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9월에 출시한 햇반 컵반 5종은 덮밥과 비빔밥 등 다양한 형태를 갖췄다. ‘마파두부덮밥’, ‘양송이하이라이스덮밥’, ‘고추장나물비빔밥’, ‘강된장보리비빔밥’과 ‘사골우거지국밥’의 다섯 종류로 기존의 햇반 컵반과 마찬가지로 햇반이 그대로 들어있어 ‘밥의 맛과 품질’을 강조했다.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한식 브랜드 계절밥상과 비비고에서도 보다 ‘특별한 밥’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계절밥상은 지난 겨울 제철 식재료로 만든 ‘시래기 솥밥’을 비롯해 겨울 신메뉴 10종을 선보였다. 제철 재료인 시래기는 식사 후 속을 편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로 손꼽히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해에도 집밥과 쿡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밥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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