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모자이크…머리 위에 '모자이크' 쓰고 납치범 공개

중국 매체가 아동 납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이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력사건 용의자의 얼굴을 가리는 국내 경찰 방침에 반기를 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륙의 모자이크’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글에서 “다섯 살 여자아이를 유괴해서 팔아먹으려 한 2명이 언론 배포사진에 얼굴 모자이크 처리를 요청했다”며 “중국 경찰은 (이들의) 머리 위에 중국어로 모자이크(马赛克)라고 쓴 뒤 그대로 얼굴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 게시자는 “같잖은 X레기 언론이랑 붙어먹으면서 자국민 탄압하는 어느 나라 경찰보다는 낫다”며 “아동범죄, 성폭력자 처벌을 제대로 하는 건 중국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화권 언론들은 지난 8일 아동 납치 혐의로 붙잡힌 일당의 사진을 대중에 공개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사진에서 4장은 검은 후드차림, 나머지 3장에는 머리에 ‘모자이크’라고 쓰인 용의자들의 얼굴이 담겨 있다.

일각에서는 납치범들의 얼굴을 공개한 데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모두 중국 경찰의 허가를 받아 매체가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범들은 지난 3일 안후이(安徽) 성 푸양(阜陽) 시의 한 길가에서 다섯 살 여자아이를 납치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모자이크 없는 사진을 환영했다. 동시에 우리나라 경찰에서도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길 바랐다. 많은 이들은 “범죄자들에게 인권이 어디 있느냐”며 “범죄자 인권 운운하는 우리보다 중국이 더 앞선 것 같다”고 반응을 보였다. 납치범 얼굴을 가리지 않은 자체에 대해서는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hebei.ifeng.com·국내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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